“미국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이런 흐름에 결정타를 날린 한방입니다.”
‘유럽 최고 석학’인 자크 아탈리 아탈리&아소시에(A&A) 대표가 28일 SEN 라이브포럼 ‘수축경제를 이기는 신수익모델’ 기조연설에서 내린 진단과 결론이다. 미국의 경제력과 국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는 그간 있었지만 미래에 관해 혜안을 보여온 아탈리 대표가 코로나19 이후의 새 질서에 대해 이번 포럼에서 밝힌 이 같은 평가는 비상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탈리 대표는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들이 최고라고 하지만 스스로 그렇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힘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당장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만 보더라도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아탈리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은 내부적인 문제가 많아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바쁜 상태”라고 밝혔다.
아탈리 대표가 높게 평가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 국가, 한국 같은 나라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 음악·만화·영화 등의 영향력은 한국이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탈리 대표는 프랑수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10여년간 맡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를 지냈다. 현재 아탈리 자신의 이름을 건 컨설팅 회사 ‘아탈리&아소시에’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정치·경제·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을 통해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2차 웨이브(wave)가 올 수 있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탈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새로운 생활양식이 나타날 것이며, 대표적으로 원격근로가 중요해질 것이고 활용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생활양식의 변화는 부동산 붕괴를 가져올 수 있고 결국 금융시장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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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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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님, 정은이 밑에서 너도나도 우리모두 잘산다구요? 드디어 커밍아웃을 하셨네요. ㅎㅎㅎㅎ
난 아주 여러번 강조하지만 만일 남북이 통일된다면 미국 일본 중국을 능가하게 잘 살 거라고, 많은 한인들이 정은이를 욕하고 이러니 저러니하는데 그건 속좁은 오늘만 아는 생각 멀리 높이보고 거래를 해야할 사람이고 너도나도 우리모두 잘살수 있다는걸 알았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