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유튜브·카톡 이용 실시간 중계

샌디에고 대부분 교회에서 온란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소망교회의 부활절 예배 모습.
부활절인 지난 12일 샌디에고 50여개 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여파로 교계 사상 초유의 부활절 예배가 신자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샌디에고 교회들은 약 한 달 전부터 가주와 샌디에고 카운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이미 오프라인 예배를 지양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날 부활절 예배도 지난 달 발령된 자택대피명령이 이달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각 교회에서는 수주 전부터 유튜브나 카톡 등을 이용하여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예배를 중계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빛교회 이병희 담임목사는 ‘왜 부활을 기뻐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부활이라는 사건을 들어서 아는 역사적 사실 정도가 아니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믿어야 부활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망교회 이창후 담임목사는 ‘부활신앙으로 사는 자’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25년째 이 자리에서 부활 설교를 하고 있다”며 “부활에 대한 믿음은 없고, 머리로, 이론으로, 지식으로 아는 자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늘 걱정이었다”며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더불어 함께 넘어가고 있다”라며 “예수님 첫 열매이신 부활의 치유 회복 권능이 온교회와 가정과 성도들 각자의 삶속에 능력되어 임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고 기원했다.
연합감리교회 이성현 담임목사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에 있다”라면서 “초대교회에서는 주님 부활하신 날을 주님의 날로 정해서 매주 예배를 드렸고 우리도 매 주일 부활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며 “오늘 부활의 아침에 저와 여러분이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믿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출라비스타 장로교회 담임목사 심규섭 SD 교역자협의회 회장은 온라인 예배 외에 카톡으로도 성도들과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예수 부활, 예수 생명, 예수 기쁨, 예수 평안! 복된 부활주일 맞이하시고 보내시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천주교 SD 한인성당 김학봉 주임신부는 “부활신앙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예수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복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랑과 겸손한 행동으로 삶으로 자기가 믿고 있는 신앙을 묵묵히 실천하는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순절 동안 희생 극기하면서 열심히 살았으니까 이젠 좀 쉬는게 아니라, 이제부터 제대로 주님과 더불어 살아가자! 그래야 진정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부활하시는 것이 된다”고 역설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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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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