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 10가구당 1가구는 세컨드 하우스 소유

시애틀 부자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코로나 핫스팟’으로 위험에 처하자 가족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인 워싱턴주 섬과 해변가에 마련해둔 세컨드 하우스로 피신을 하며 원주민들은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시애틀 폴스보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미국 부유층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수영장이 딸린 호화 대피소를 사들이고 섬을 통째로 구입해 피신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코로나 빈부격차’로 위화감을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코로나 빈부 갈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최근 워싱턴주 부자들이 코로나19를 피해 가족휴양지로 몰려들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원주민과의 갈등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부자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코로나 핫스팟’으로 위험에 처하자 가족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인 워싱턴주 섬과 해변가에 마련해둔 세컨드 하우스로 피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자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끄는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도시인들이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10가구 당 1가구는 세컨드 하우스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킹 카운티 세컨드 하우스 소유 비율은 미국 어느 도시보다 높다.
이들 가운데 다수가 샌환, 퍼시픽, 메이슨 카운티 등에 세컨드 하우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아직 코로나19 확인 사례가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다.
9일 현재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확진자가 총 5,586명으로 확인됐지만 샌환 카운티 확진자는 12명에 불과하다.
퍼시픽 카운티는 9일 현재 코로나19발병 사례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워싱턴 주내 2개 카운티 중 하나이다.
샌환 카운티 전체 주택 37%가 휴양용 주택으로 워싱턴주 어느 카운티보다도 비율이 높다. 퍼시픽 카운티(35%), 메이슨 카운티(21%)가 그 뒤를 잇는다.
워싱턴주내 최고 인기 휴양지로 꼽히는 샌환 프라이데이 하버의 파하드 가탄 시장은“최근 마을 주민들이 페이스북에 ‘본토에서 아무도 오지 못하게 터미널에 보안관을 배치해야 하는것 아니냐’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퍼시픽 카운티내 리조트 타운 롱 비치도 사정이 비슷하다.
제리 필립스 롱 비치 시장은 최근 도시인들의 유입이 증가하며 원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전봇대에 “고 홈, 우리는 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 시장은 이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은퇴한 고령자들로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고,병원시설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원주민들의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퍼시픽 카운티 인구 39%가 60세 이상이다.
현재 퍼시픽 카운티는 비치에 사람들이 몰리자 모든 숙박업소와 해변 입구를 폐쇄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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