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이 8일 경선에서 중도하차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대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나의 선거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캠페인은 끝나지만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승리를 향한 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이번 싸움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내렸으며 이는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대권은 포기하지만 정치 개혁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미 대선에 이어 올해에도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경선에서 보다 온건한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잇따라 패배하는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경선에는 당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 유력 인사들이 다수 출마했었다.
하지만 경선이 본격화한 뒤 이들이 지지 부진으로 잇따라 중도 하차하면서 민주당의 대권 경쟁 구도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지지율이 많게는 30%포인트 넘게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CNN, CBS, NBC 등 미 언론들은 샌더스 의원의 하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최종 후보 지명이 확실해 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 의원의 두 번째 대권 도전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다 결국 패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버니 샌더스가 빠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덕분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버니가 슈퍼화요일 당시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민주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꼭 원하던 대로 끝났다. 사기꾼 힐러리의 낭패와도 비슷하다”며 “버니의 사람들은 공화당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