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MD주지사 “한국전쟁 보다 많은 희생 감수해야 할지도… 음식·약 구입 등은 허용”

랠프 노담 VA 주지사(왼쪽)와 래리 호건 MD 주지사가 30일 각각 리치몬드와 애나폴리스에서 외출제한 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가 외출제한(stay at home) 명령을 내렸다.
이는 워싱턴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7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불필요한 외출을 막아 감염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래리 호건 MD주지사는 30일 그간 권유에 그쳤던 외출제한 조치를 주지사 명령으로 격상시켜 불필요한 외출을 할 경우 단속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 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랠프 노담 VA주지사도 메릴랜드와 마찬가지로 음식, 약품 등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또는 일하러 나가는 것 등을 제외한 다른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명령은 6월 10일까지 계속된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전쟁이나 한국전쟁보다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명령이 자택대피령(shelter-in-place order)이 아닌 외출제한령(stay-at-home order)”이라며 “일상생활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준수할 수 있는 안전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29일 DC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20일 뉴욕을 시작으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뉴저지, 메릴랜드, 미주리 등 19개주 이상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워싱턴 지역 코로나19 감염자수는 불과 1주일 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3일 600여명으로 집계됐던 감염자수가 30일 현재 2천8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47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내 감염자 수도 1주일 만에 4만2,000명에서 15만8,000명으로, 사망자 수도 500명에서 2,900명으로 급증했다.

◆ 워싱턴지역 코로나19 현황 (3월3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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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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