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보이는 증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이나 기침 등 일반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냄새를 못 맡게 되거나 맛이 이상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코로나 확진자들을 조사해왔던 UW병원 의대 연구지들을 포함해 전 세계 전문가들은 후각과 미각에 이상이 있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최소 7일 정도 자가 격리를 실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확진자의 30% 정도가 양성 판정 전에 냄새를 맡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는 22일 후각이나 미각 약화나 상실이 코로나19 관련 주요 증상이라는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이비인후과 의사 대표 단체인 ‘ENT UK’가 성명을 통해 후각을 잃은 성인이라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ENT UK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30%가 후각 상실을 주요 증상으로 겪었으며, 독일에서는 확진자의 75%까지 후각 상실을 경험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이비인후과협회와 영국비과학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의료진들은 후각이 둔해진 환자를 처치할 때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도 의사들이 후각이나 미각 상실을 관련 증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가 격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뤼디 고베르(유타 재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증상을 알리면서도 후각과 미각 이상을 거론했다.
고베르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나흘 동안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고 맛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며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경험했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고베르는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결국 이로 인해 NBA 정규리그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팀 동료 도너번 미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지금까지 10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후각 등이 둔해진 확진자의 사례를 전하면서 커피 등 은은한 향은 물론 반려견의 변 냄새나 표백제처럼 자극적인 악취도 못 맡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