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의 주가지수 지지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거 폭락장 사례에 비춰볼 때 최근 지수 낙폭은 아직 매우 큰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4.34% 하락한 2,304.92에 장을 마쳐 지난달 19일 고점(3,386.15) 대비 32% 낮아졌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7%)나 2000년 닷컴버블(-49%) 당시의 하락 폭보다는 훨씬 작은 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지수 바닥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 소속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작년보다 33% 감소한 110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S&P500 지수는 2,000선(정점 대비 -4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47% 하락한 1,800선에 도달하기 전까진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지수의 정점 대비 하락률을 35%로 비교적 작게 예상했다.
한편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거 내린 데 이어 미국이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등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도 속속 제시되고 있지만 증시의 '팔자'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코너스톤매크로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전략가는 2001년과 2008년 불황 당시 재정 부양책에 대한 증시 반응을 분석한 결과 당시 S&P500 지수는 1년 동안 하락했다며 "투매를 유발한 문제가 통제될 때나 투매가 끝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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