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진 유산상속법 전문 변호사
필자가 변호사 사무실을 처음 개업할때, 필자의 시아버님께 조언을 구했다. 오랫동안 부동산계에서 명성을 쌓으셨기에 뭔가 이렇게 하면 사업을 해서 돈 잘버는 것을 잘 알려주실거라 기대했는 데 의외의 대답을 주셨다. “진심을 다해서 고객을 도와드리면 된다.” 그리고 덧붙인 말씀이 “네가 손해를 좀 보는 생각이 들때도 고객 입장에서 다시 한번 한걸음을 나아가라”라고 하셨다.
변호사 사무실도 결국은 서비스업이다. 고객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는 것인데, 아버님 말씀을 가슴에 콕 새기겠노라 생각하다가도 어떨 땐 사람인지라 실천이 잘 안 될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작정 비용을 깎겠노라 하시는 분 혹은 필자의 사무실 식구들에게 무례하게 대하시는 분 등등 예는 다양하다.
최근에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신 고객분께서 필자의 사무실을 재방문하셔서 감사하게도 사업운영에 대해 조언을 주고 가셨다. 말씀의 요지는 일반 사무실과 다르게 ‘고객 감동’을 선사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달하라는 것이었는 데, 아직도 어떻게 하면 고객을 잘 도와드리면서 ‘감동’도 드릴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평상시보다 사무실 업무가 좀 더 한가해진 요즘, 오히려 정신없게 바빴을 때보다 더 차분히 인생의 멘토분들이 해주신 이야기를 계속 되짚게 된다. 그리고 이때까지 정신없게 사무실을 꾸려갈수 있게 끔 도와주신 고객분들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상황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케한다.
시리아에서 내전을 겪고 대포 소리를 무서워하는 딸아이를 위해, 대포 소리를 놀이처럼 생각해낸 아버지도 그렇고, 어린 딸아이가 암에 걸려서 병원생활을 하는 동안 환아의 어머니가 아이의 병원생활을 캠프온 것처럼 즐겁게 지내게했다는 인터넷 이야기도 문득 떠오르는 요즘이다.
뿔뿔이 직장에서 학교에서 떨어져 시간을 보내다가 가족들이 같이 보내게되는 시간이 많은 요즘 가족일기를 써보는 것도 지금의 시간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예전에 참가한 ‘상속소송을 어떻게 하면 줄여볼까’라는 세미나에서 배운 방법이다. 즉 가족 한사람씩 순번제로 일기형식으로 그때 가족과 보낸 하루에 대한 소감을 적게 하는 것인데, 소통을 위한 하나의 좋은 예를 남길수 있다.
법률적으로 어떻게 하면 상속자의 권리를 보호할까를 배우러 간 세미나에서, 가족간의 대화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배우게 된 것은 예상치 않은 수확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의 사회성뿐만 아니라 그 아이가 미래에 꾸릴 가정 즉 고객의 2세대 3세대까지도 영향을 끼친다라는 말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화두’였다.
그럼 상속소송을 하는 이들은 가족끼리 ‘소통’을 잘 하지 못해서인가라는 생각 혹은 잘못된 상속계획은 가족간의 ‘소통’을 오히려 막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앞으로 어떻게 법률 서비스를 ‘잘’ 해드릴까에 더 많은 무게감이 느껴지게 된 좋은 계기였다. 이외에 이미 성장한 자녀에게도 ‘낯간지러운’ 사랑의 편지를 한번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 사후 사랑하는 자녀들이 상속법원 과정을 안 거치게 하기위해 리빙 트러스트를 만들었을지라도 리빙 트러스트 서류 자체에는 “우리 딸을 사랑해” 혹은 “우리 아들을 사랑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말씀드린 고객분께서 가족은 ‘유리알’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깨지기 쉬운 가족관계를 다루는 필자의 업무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는 데, 필자도 이 지면을 통해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유리알 같은 가족관계를 더 돈독히하는 계기가 되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문의: LA (213)380-9010
OC (714)523-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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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유산상속법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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