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이달말까지 문닫기로, 렌트부터 ‘걱정’

워싱턴주정부가 전격적으로 주내 식당과 술집, 유흥업소,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를 결정하면서 시애틀지역 한인 식당들이 존폐 위기에 빠지면서 한숨소리만 가득하다. 다운타운에 있는 한 식당이 텅 비어있다.
워싱턴주정부가 지난 15일밤 전격적으로 주내 식당과 술집, 유흥업소,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를 결정하면서 시애틀지역 한인 식당들이 존폐 위기에 빠지면서 한숨소리만 가득하다.
주 정부의 지시인 만큼 영업중단에 나서야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렌트비 등으로 인해 파산까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휴일 밤에 내려진 긴급 조치로 인해 시애틀지역 한인 식당 대부분은 16일부터 일단 휴업에 들어갔다.
벨뷰 BBQ 한식당인 블루진저는 이날부터 영업 중단에 나섰다. 엘렉스 신 사장은 “현재 급속히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한숨을 쉬웠다.
신 사장은 “주정부 방침에는 식당 안에 손님이 앉는 것은 금지되지만 테이크 아웃과 배달은 가능하다”면서 “할인된 가격으로 BBQ를 투고 형태로 판매할까도 고민했지만 일단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 한식당 해송도 이날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이기철 사장은 “주정부 방침에 따를 수 밖에 없어 일단 오는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식재료를 썩힐 수 없어 교회분들을 오시라고 해서 나눠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정부가 아무런 유예기간도 주지 않고 전격적인 결정을 하면서 준비도 없이 영업중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임대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같은 비상 상황 속에선 일단 버티는 것이 사는 것”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아예 영업을 중단한 업소들도 많지만 자구책으로 투고(To Go)영업을 하겠다는 업소도 적지 않았다.
에드먼즈에 있는 한식당 산마루는 16일까지는 일단 정상적인 영업을 한 뒤 17일부터 투고로만 영업을 하기로 했고, 쇼어라인 해남갈비도 16일부터 투고 영업만 하기로 했다.
한식당뿐 아니라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테리야키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린우드지역에서 테리야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A씨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이미 고객의 70% 이상이 줄었다”면서 “주정부가 영업중단조치까지 내려 이제는 정말로 렌트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태권도 도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정부가 헬스클럽이나 태권도 도장 등도 문을 닫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호텔이나 세탁소 등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그로서리 등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보고 있는 상태다.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성당도 지난 15일 미사를 중단한 가운데 시애틀지역 한인교회들도 대혼란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시애틀 형제교회, 온누리 교회, 벨뷰 한인장로교회 등은 이날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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