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TA “전례없는 위기 상황” 2주도 안돼 전망치 4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로 항공업계의 손실이 크게 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의 손실 전망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경우 전 세계 항공사가 1,130억달러(약 134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IATA가 지난달 21일 예상했던 매출손실 300억달러에서 2주도 안 돼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알렉산드르 드주니악 IATA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코로나19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 변화는 거의 전례가 없다. 이는 위기”라고 말했다.
각국의 여행제한과 여객수요 급감으로 수십 곳의 주요 항공사가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를 취소했고 유럽과 미국의 경우 국내선은 물론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편도 축소됐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병한 중국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지난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내 3대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의 좌석 점유율은 51.3%에 그쳤다. 리서치 기업 CADA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권 예약 취소와 미약한 항공 수요로 중국 항공업계가 당할 피해는 지난달과 이달 720억위안(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대형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비도 5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한편 세계 주요 금융사 약 500곳이 가입한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1.0%로 낮췄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IF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애초에는 올해 경기침체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망치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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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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