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루머 피해업주들 기자회견서 답답함 호소 한인회, 보건국과 캠페인

28일 LA 한인회의 제임스 안(왼쪽부터) 이사장과 로라 전 회장이 보건국과 함께 코로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한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승무원 문제로 큰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들과 LA 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과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 확진 승무원이 한인업소들을 다녀갔다는 ‘가짜뉴스’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인 식당 업주들은 28일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가짜뉴스가 한인타운 상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가짜뉴스 유포를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LA한인회도 이날 보건 당국 및 시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보건국 설명회 등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회장 이영미)는 가짜뉴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항아리칼국수’, ‘한신포차’, ‘한밭설렁탕’ 등 승무원 동선 리스트에 올랐던 한인식당 업주들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가짜뉴스 유포 중단을 촉구했다.
항아리칼국수 업주 김모씨는 “이번 가짜뉴스로 손님도 끊기고 매출이 곤두박질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다시는 이같은 가짜뉴스 유포가 없어야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함께 가짜뉴스 리스트에 올랐던 힌신포차 존 박 대표는 “승무원 동선 루머가 가짜뉴스로 밝혀졌지만 한국 본사의 지시로 업소 전체에 대해 소독작업을 마쳤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업소 청결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미 회장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는 한인타운 상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며 “가짜뉴스나 미확인 루머 유포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업주는 “이번 대한항공 승무원 LA 동선 리스트의 최초 유포자가 한 유튜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유튜버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LA한인회도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한인회는 마크 리들리 토마스 수퍼바이저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카운티 정부에 코로나 19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 한인회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다음 달 2일에는 LA카운티 보건국과 함께 ‘코로나19’ 예방법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인회측은 허브웨슨 시의원이 조만간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 정부가 각 커뮤니티에 알리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라 전 회장은 “코로나 19 감염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정보나 루머가 있다면 즉시 한인회에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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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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