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시스템으로 절차 간소화되고 기간도 대폭 단축

온라인 재융자 수요가 늘면서 재융자 발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AP]
지난해 4분기 모기지 대출 발급 규모가 재융자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의 분기 보고서를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기지 대출 발급액은 약 7,520억 달러로 2005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발급액인 약 5,280억 달러와 비교할 때 불과 1분기 만에 무려 약 2,240억 달러나 급증한 규모다.
연방 준비은행은 전체 모기지 발급액 중 재융자 발급액이 높은 비율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융자 신청 러시는 이자율이 더 떨어진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의 발표에 따르면 2월 7일 기준 전체 모기지 발급액 중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2로 재융자 발급 규모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융자 신청 러시는 약 3년 전인 2016년 4분기에도 있었다. 재융자 수요는 주택 구입 모기지 보다 이자율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당시 이자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재무부 채권 금리가 급락한 것이 재융자 러시로 이어졌다. 2019년 7월 초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약 2.09%대로 떨어졌고 약 3개월 뒤인 4분기부터 재융자 발급 규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재융자 발급 규모 증가 시기는 재무부 채권 금리 하락 시기와 비교할 때 2016년에 비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30년 만기 채권 금리가 약 1.9%로 급락했고 불과 5주 뒤부터 본격적인 재융자 러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재융자 수요자들이 이자율 하락에 이처럼 빠르게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대출 기관을 통한 재융자 절차 기간이 크게 단축됐기 때문이다. 모기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관인 ‘엘리메이’(Ellie Mae)에 따르면 2015년과 약 2016년 평균 약 47일 정도 소요됐던 재융자 처리 기간은 2017년 약 43일, 2018년 약 40일, 2019년 약 35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온라인 모기지 대출 컨설팅 업체 ‘블렌드’(Blend)는 최근 ‘원 탭’(One Tab) 모기지 승인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공개했다. 원 탭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은행 계좌, 소득 자료, 고용 자료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하면 불과 수초 안에 모기지 대출 승인 가능성과 예상 승인액을 통보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온라인 대출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으로 재융자 처리 기간이 지금 보다 더 단축돼 재융자 러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온라인 대출 서비스 사용이 증가하면 노인층 재융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조사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모기지 신청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연령대는 60~69세로 조사됐다. 모기지 발급액 규모로는 40~49세 연령대의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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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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