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현재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 의원이 지난 17일 타코마에서 벌인 유세에 대규모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 워싱턴주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샌더스 의원이 프레지덴츠 데이인 17일 밤 타코마 돔에서 개최한 지지 유세에는 시애틀지역에서 1만7,000여명이 운집했다.
2016년 선거 당시 시애틀 키어리나에서 열린 행사에 1만7,300여명이 몰린 것과 비슷한 규모로 대성황을 이뤘다. 일부 참석자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
지지자들은‘버니’, ‘샌더스’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샌더스 의원을 연호하거나 발을 구르며 그를 환호했다.
올해 78세인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밤 8시께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스터 트럼프는 그야말로 거짓말쟁이이고 사기꾼”이라며 “미국인들은 올해 선거에서 그를 다시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오는 3월10일 실시되는 워싱턴주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본격 뛰어든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샌더스 의원은 “현재는 과두제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선거를 돈으로 살 수 없다”며 블룸버그 전 시장이 광고에 수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블룸버그 시장이 과거 재직시에서 인종차별적인 경찰 단속 정책을 폈으며, 최저임금 인상에도 반대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정책도 쏟아냈다.
그는 “부자들인 월스트리트에 면세를 해준 것을 철회하고 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면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대학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도 다시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현재도 5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잠자리가 없어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1,000만채의 저소득층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샤마 사완트와 테레사 모스퀘다 시애틀 시의원, 배우 팀 로빈, 프라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 버니 샌더스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사완트 의원은 “나는 사회주의자”라면서 “샌더스 의원을 당선시켜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