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사업관련,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달라”
▶ JEDI 마이크로소프트에 고배 마신 뒤
아마존이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수주 실패와 관련해 연방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공격에도 늘 참아왔던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10일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을 통해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ㆍ제다이)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사적 대화나 지시, 또는 아마존에 해를 끼치려는 시도 등 수주 절차에 대한 그의 개입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CNN은 증인 출석 요청에 대한 결정이 몇 주 안에 내려질 것이라며 “계약 관련 소송에서 현직 미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100억달러 규모인 JEDI 사업자 선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고배를 마신 뒤 지난해 11월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었다.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은 당초 이 사업의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혀왔으나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고 끝내 탈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WS는 소송을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JEDI 사업자 선정의 근본적 결함이며 이로 인해 국방부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공정하고 동등한 방법으로’적정 사업자를 판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WS는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JEDI 계약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알지도 모른다며 그도 증인으로 요청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발간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마존을 내쳐라”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대통령 겸 군 통수권자의 권한을 이용해 연방 조달사업을 포함한 정부 기능에 개입할 의향이 있음을 수차례 내비쳐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조달 절차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아마존을 등쳐라’라는 대통령의 명령을 고려해 행정 기록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문제는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예산을 자신의 사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해도 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자 노골적으로 아마존을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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