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새보수당 양당 협의체로 합당 추진…안철수의 최종 선택 주목
![[주간 이슈] 다시 움직이는 ‘통합 열차’…황교안-유승민 담판 가능성 [주간 이슈] 다시 움직이는 ‘통합 열차’…황교안-유승민 담판 가능성](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0/01/20/202001202242495e1.jpg)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야권 통합 열차’가 삐걱거리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 다른 보수 단체들과 함께 구성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외에 양당 간 통합협의체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새보수당의 공개 요구에 한국당이 20일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양당의 통합 논의는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낡은집 허물고 새집 짓기)’을 한국당이 공식적으로 수용하기까지 오래 걸린 데다 최근에는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 여부를 놓고 가다서기를 반복해왔다. 급기야 새보수당은 이날 오전 한국당에 “양당 통합협의체를 받지 않으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가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새보수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다시 통합 논의 물꼬를 트게 됐다.
박 총장의 양당 협의체 수용 회견이 열린 지 1시간 40분 만에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도 “한국당의 화답을 환영한다”며 “양당 협의체를 통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혁신통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논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데는 통합에 실패할 경우 양 측 모두 4·15 총선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전날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야권 통합 논의에 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서 선을 그은 점도 통합에 대한 양 측의 절박감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으로서는 당장 안 전 의원 세력과의 통합이 쉽지 않다면 중도·청년층 표심에 다가가기 위해 새보수당과 손잡지 않을 수 없다. 새보수당 입장에서는 독자노선을 걷더라도 ‘중도·실용 정당’을 표방한 안 전 의원과 노선이 겹쳐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통합 논의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만나 야권 통합 논의를 급진전시키는 담판을 벌일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미국에서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20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서운해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은 데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안 전 의원은 16개월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전날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정치를 실현하는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작업은 일단 7부 능선을 넘었지만 최종 성사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안철수 전 의원은 보수 통합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만 보수 통합 세력과 부분적 선거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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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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