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지지율 45% 넘으면 여당 유리, 40% 아래면 야당 선전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집계된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은 앞으로 총선 판세를 예측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정당 지지율은 총선 승패를 가르는 직접 잣대가 될 수는 없지만 4년 전인 20대 총선 때와 비교하면 의미 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2016년 4·13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월 11~15일 전국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5%포인트) 결과 정당 지지율에선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36.1%로 선두였다.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22.5%,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은 20.7%, 정의당은 3.7%를 각각 기록했다.
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44.1%였고,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52.0%였다. 그러나 총선 개표 결과는 3개월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완전히 딴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 123석을 얻어 참패한 새누리당(122석)을 누르고 제1당으로 부상했다.
올해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기며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30% 후반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3.5%포인트 내린 45.3%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1주차(44.5%) 조사 이후 10주 만에 가장 낮았다. 부정 평가는 4.4%포인트 오른 50.9%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차(50.8%) 이후 8주 만으로, 11월 1주차(52.2%) 이후 10주 만에 가장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8%였다.
연령대별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로 꼽히는 30대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큰 낙폭인 10.6%포인트를 기록하며 48.4%까지 내려갔다. 20대(44.5%→38.6%)와 40대(59.2%→55.3%)에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과 충청권,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이 9.1%포인트 내린 31.2%였고, 서울(49.7%→44.4%), 대구·경북(37.1%→31.9%), 경기·인천(52.6%→48.6%)에서도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43.7%에서 41.4%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 1∼2주 동안 보수 통합 논의가 진행되며 언론 보도가 많았다”며 “정치권 이슈 동향이 전체적으로 여권에는 원심력으로, 보수 야권에는 구심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도 상당수 중도층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 허가제’ 발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폄하 발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 청원 내용을 담은 청와대의 인권위 공문 발송 등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7%포인트 내린 38.4%, 자유한국당은 1.4%포인트 오른 32.7%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처음 포함된 새로운보수당은 4.7%로 3위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2%포인트 내린 4.3%,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내린 3.9%였다. 이어 민주평화당(1.8%) 우리공화당(1.5%) 대안신당(1.2%) 민중당(1.1%) 순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보수 통합 이슈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권력 비리 수사 지휘를 맡은 검찰 간부 좌천 인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옹호 발언 등 각종 악재의 돌출로 30대와 중도층이 문 대통령 지지 대열에서 이탈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 선거전문가는 “이번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함으로써 총선 판세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대통령 지지율이 45% 이상이면 총선에서 여당이 유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40%미만으로 떨어지면 야당이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것인지 아니면 하락세가 될 것인지에 따라 총선에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가 최근 검찰의 직접 수사 담당 부서 축소 등 내용을 담아 발표한 ‘검찰 직제 개편안’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우세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검찰 직제 개편안에 대해 ‘부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51.2%였다.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은 43.2%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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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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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guest3 100% 동감, 그나마 20%도 모두간첩
문재인 대통령처럼 깨끗한 대통령은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이만한대통령 한국에서 나온적없다 아직도 최순실하테 모든걸보고하고 컨폼받든 박근혜 를 아직도 지지하는사람들 다시 생각해보라 냉정하게
문제인정부의 문제는 정권을 잡으니 이들이 비판하고 심판했던 정권잡은 자들의 행보를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더니... 이들도 별 수 없는 존재로구나... 거기에다 무능하기까지... 경제와 외교를 파탄내고 있으니...
휘두르는 자 맘대로 권력이 법이고 짐의 말이 법률이다 짐의 마음 속에 빚이 있으니 짐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자 출세를 보장하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할 지이니 나라를 팔던지 민주주의를 팔던지 재주껏 나를 따르고 나의 편에 들어오는 자 대대손손 사돈팔촌 이웃사촌 우리 끼리끼리 편법이고 합법이고 신꼉쓰지 말고 나만 따르면 은행융자 정부공사 특혜하청 부정입학 있는 거 없는 거 나랏돈 한강 물이 마르고 닳도록 다 해처먹어 보자 서민들아 이용만 당한다 이번에 갈지 않으면 평생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