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홍 박사, SNU포럼서 이념과 정치성향 정밀분석

워싱턴주 서울대 동문회 시니어클럽이 지난 11일 개최한 SNU포럼에서 김재훈(오른쪽)회장과 강사인 장대홍 박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와 보수’등 정치 및 이념성향을 깊이 있게 다뤄보는 소중한 시간이 시애틀에서 마련됐다.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시니어클럽(회장 김재훈)이 지난 주말인 11일 뉴캐슬도서관에서 개최한 SNU포럼의 강사로 나온 한림대 명예교수인 장대홍 박사는 정치나 이념의 성향에 대해 역사적이면서도 학문적인 배경 등을 다뤘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미국 최고 비즈니스 스쿨인 유펜 와튼스쿨을 졸업한 다소 생소한 이력을 자랑하는 장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자신이 ‘보수주의자’라는 것을 전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념적인 확신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논란도 많고 부딪치기 쉬워 균형잡힌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박사는 이념의 문제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지식층인데, 그 지식층은 이념적으로 상대적으로 좌파경향(진보)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등을 중심으로 보면 지난 25년 사이 미디어, 연예계, 학계 등이 좌파경향이 가장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장 박사는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식층이 주도해 건국을 했으며 건국 초기에는 지식층이 보수적인 경향이 많았다”면서 이후 미국에서 하버드대가 ‘보수주의의 온상’이 됐고, 예일대는 ‘좌파의 아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국 초기 지식층이 보수적이었다가 1960년대 월남전 반대, 반전 운동 등에 나서면서 좌파경향이 심화했다”며 “학문적으로 보면 인류학이나 사회학 전공자들이 좌파경향이 많고, 경제학 전공자가 가장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 박사는 “평등을 강조하다 보면 자유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자유의 크기에 따라 이념적 성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는 정치적자유와 경제적 자유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가장 억압하는 체제가 전체주의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최대한 강조한 것이 무정부부의이다.
반면 경제적 자유보다 정치적 자유를 강조한 것이 일명 진보라 할 수 있는 리버럴(Liberal)이고, 정치적 자유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강조한 것이 보수주의라고 장 박사는 설명했다.
장 박사는 “현재 한국 정부는 좌파정권이 확실하다”면서 “평등주의가 과거에는 경제적인 면에 집중됐는데, 현재는 모든 분야에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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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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