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가 사상 두번째로 무더운 해였다고 15일 밝혔다.
WMO는 이날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영국의 기상청을 포함한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수준보다 1.1도 높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장 더웠던 해는 엘니뇨가 기승을 부렸던 2016년이다. 아울러 최근 5년(2015∼2019년)과 최근 10년(2010∼2019년)은 각각 역대 가장 더운 5년과 10년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추세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계속될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1도 상승했다"며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이번 세기말에는 기온이 3∼5도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기록적인 수준의 온실가스 영향으로 2020년과 다가올 수십 년 동안 매우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WMO는 기온 상승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온 상승은 얼음 면적 감소와 해수면 상승, 해양 온도 상승 및 산성화, 극단적인 날씨로 이어지면서 인류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양 온도의 경우 최근 5년과 10년이 각각 역대 가장 높은 5년과 10년으로 조사됐다고 WMO는 전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몇 달씩 계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도 이러한 기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호주는 지난해 가장 무덥고 건조한 한 해를 보냈다"며 "이는 인류와 야생 동물, 생태계 등을 파괴한 대규모 산불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WMO는 이번 자료를 포함해 날씨와 기후가 인체 건강, 식량 자원,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담아 오는 3월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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