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완트 의원, 아마존 등 상위 3% 기업 대상 캠페인 출범
시애틀시내에 있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일명 ‘아마존세’가 본격 추진된다.
샤마 사완트(사진) 시애틀시의원은 당초 예고대로 13일 밤 집회를 갖고 “일자리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대기업에게 부과하는 일명 ‘아마존세’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완트 의원이 추진할 ‘아마존세’에 대한 구체적인 부과방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애틀 소재 기업 가운데 상위 3%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대기업의 직원 1인당 연간 300~500달러씩, 전체적으로 2억~5억 달러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거둬 들인 세금은 아마존 등 대기업의 확장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쫓겨나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사업 등에 사용한다는 것이 사완트 의원의 복안이다.
사완트 의원은 이 같은 아마존세에 대해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아마존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두세’를 추진했다 강력한 반발로 인해 철회된 것을 염두에 두고 아예 주민들의 결정에 맡기자는 의미로 파악된다.
사완트 의원은 “내가 추진하고 있는 세금은 대기업, 즉 아마존”이라고 강조한 뒤 “오직 대기업에게만 세금이 부과되고 대다수 기업들에게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완트 의원은 지난해 11월 선거 승리하면서 이 같은 아마존세 도입을 천명했었다. 선거 당시 아마존은 사완트 의원을 포함해 반기업 정서를 가진 후보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150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아마존이 지지했던 대부분의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사완트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선거는 (아마존이 아니라) 우리 의회가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번에는 지난 2018년보다 훨씬 더 강한 움직임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완트 의원을 포함해 이번 아마존세 추진 캠페인측은 오는 25일 이번 세금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측은 “아직 최종 방침이 결정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아마존세 캠페인이 본격 추진될 경우 아마존 등 대기업이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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