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극단적 긴장이 반복되면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독일의 보험사이자 세계적인 기관투자자인 알리안츠그룹은 ‘이란-미국 충돌: 불완전한 데탕트(긴장 완화), 지역적 불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0.1%포인트 하락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은 0.3%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제 유가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62달러에서 65.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극심한 긴장 상황이 여러 차례 되풀이될 경우 국제 유가는 일시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는 것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장기화해 고유가 상황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경제의 타격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오른 뒤 그 수준을 유지할 경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는 12개월 뒤 2% 하락하고 20개월 뒤 하락 폭은 9%로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한 상태로 1년이 지나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의 GDP 증가율은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네시아, 그리스 등의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 낮아지고 인도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가구 구매력이 위축돼 개인 소비가 줄면서 경제를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는 각각 경제성장률이 2.1%포인트와 1.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멕시코(0.7%포인트), 러시아(0.6%포인트), 아랍에미리트(0.5%포인트), 노르웨이(0.4%포인트) 등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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