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홈런슛’ 찬스 놓쳐…토트넘, 리버풀에 0-1

손흥민이 후반 결정적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다. [AP]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선두를 질주하는 리버풀에게 안방에서 패배를 당했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후반 동점골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찬스에서 슈팅을 허공으로 날려 보내 큰 아쉬움을 남겼다.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테디엄에서 열린 2019-20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리버풀의 공격수 로베르토 피르미누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수차례 맞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정규리그 2연패이자 3경기 무승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시즌 8승6무8패(승점 30)로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첼시, 승점 39)와는 승점 9점차다.
지난달 22일 첼시전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차 퇴장하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은 이 경기가 거의 3주만의 정규리그 복귀전이었는데 확실히 예리한 맛이 떨어졌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센터라인 근처부터 볼을 치고 들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제대로 감기지 않아 오른쪽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후반 15분엔 크리스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땅볼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후반 29분에 나왔다. 리버풀 선수의 실수에 편승, 역습 찬스가 만들어졌고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로 페널티박스 한복판에서 거의 100% 골이라고 생각할 만한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잡았는데 오른발 슈팅이 어이없게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리버풀은 이날 전반 37분 피르미누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토트넘을 1-0으로 꺾고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20승1무(승점 61)를 기록했다. 시즌 첫 21경기에서 승점 61을 챙긴 것은 유럽축구 5대리그 역사에서 최다승점 신기록이다. 12일 애스턴빌라를 6-1로 대파하고 리그 2위로 올라선 맨체스터 시티(승점 47)과는 14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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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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