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소유하고 있는 보안회사 링의 보안 카메라가 잇따라 해킹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직원들이 고객의 보안 카메라 동영상을 몰래 봤다 해고된 적이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링은 최근 론 와이든(민주ㆍ오리건) 상원의원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허용된 범위를 넘어 고객들의 보안 카메라 동영상을 본 직원 4명을 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와이든 상원의원 등이 이 회사에 고객 데이터와 동영상의 보안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질의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아마존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휴스먼은 이 서한에서 지난 4년간 직원들의 회사 동영상 데이터 접근과 관련해 4건의 불만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동영상 데이터를 볼 권한을 승인받은 사람들이었지만 당시 이들이 접근하려 한 데이터는 직무 역할상 필요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스먼은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즉각 조사에 나섰고, 해당 직원이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그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링이 이제는 이 같은 데이터 접근을 소수의 팀원에게만 허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고객 정보에 접근할 필요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은 스마트 초인종과 가정용 보안 카메라 등을 제조ㆍ운영하는 회사로, 2018년 아마존이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링의 고객들은 최근 잇따라 해킹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시시피주에 사는 8살 백인 여자아이는 침실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가 해킹돼 자신을 산타라고 소개하며 인종차별적 속어를 내뱉는 낯선 남자의 음성에 시달렸다.
또 몸값을 지불하라고 요구받거나 한밤중에 경보 알람이 울린 피해 사례도 있었다. 워싱턴주에서도 피어스카운티 한 가정집 카메라가 해킹돼 강아지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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