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8강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조 편성” 신중한 태도 견지
▶ 2020 AFC U-23 챔피언십 막 올려…홈팀 태국, 바레인에 5-0

9일 대회 첫 경기에 나서는 한국의 김학범 감독(왼쪽)과 중국의 하오웨이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준비했습니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1차전을 앞두고 “중국은 훌륭한 감독이 있는 훌륭한 팀”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8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테디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참가국 사령탑 합동 인터뷰에서 “우리 조는 어떤 팀이 8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배정”이라며 “중국과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고 힘들 것이지만 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서 9일 오전 5시15분(LA시간) 중국과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C조에서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가장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란에 이어 중국이 가장 약체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겠다고 1차 목표를 세운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한다.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이 C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데 다득점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통역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에게 귀엣말로 “중국이 약체라는 말은 번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대 팀을 존중하면서 중국과 1차전을 신중하게 준비하겠다는 김 감독의 속내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중국이지만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C조는 어떤 팀이 8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배정”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또 ‘중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준비는 끝났다. 중국은 훌륭한 팀이고, 훌륭한 감독이 지도하고 있다”라며 “한 치의 방심 없이 준비했다”라며 존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하오웨이 감독은 “우리도 준비를 잘했다. 8강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하오웨이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다. 우리의 색깔도 지켜야 하지만 한국의 전력도 고려한 전술이 필요하다”라며 ‘선(先)수비 후(後)역습’ 전술을 예고했다.
한편 대회 개막일인 8일에는 일본인 감독 니시노 아키라가 이끄는 개최국 태국이 바레인을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태국은 이날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태국은 후반 2분과 34분에 골을 보태 승기를 굳힌 뒤 전의를 상실한 바레인을 몰아쳐 막판 연속골을 보태며 5골차 압승을 따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또 다른 A조 경기에선 호주와 이라크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호주가 후반 17분 레노 피스코포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이라크는 모하마드 카젬이 후반 32분 동점골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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