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5월21일까지
▶ 실향민 마음 3인치 캔버스에 담은 설치작 전시회도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3인치 캔버스에 담아내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사진) 작가가 3인치 조각보 같은 시화집 ‘사루비아’를 최근 펴냈다.
‘달항아리’에 이어 두 번째 시화집인 ‘사루비아’(송송책방)에는 106편의 시와 작가의 작품 사진, 화가가 일상생활에서 찍은 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다.
백남준과 함께 ‘멀티플 다이얼로그’(Multiple/Dialogue)전을 열어 유명해진 그는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고 2001년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그려낸 수많은 3인치 캔버스들로 구성한 유엔 대형 설치작 ‘놀라운 세계’, 2013년 전라남도 순천만국가정원에 설치한 ‘꿈의 다리’,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발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템스강 위에 전시한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길’ 등 굵직굵직한 설치작들을 발표해왔다.
이처럼 대형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가 시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마음을 챙기려고” “잊지 않으려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시를 써본다고 작품 ‘시’에서 밝힌다.
고향 청주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가족과 지인을 사랑하는 마음, 맨하탄에서 아내와 아들, 그리고 진돗개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일상의 작은 발견과 기쁨을 담아낸 시들이 사진. 그림들과 함께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작가의 마음을 읽게 해준다.
그의 시는 짧고 쉬운 3인치 그림을 닮았고 어떤 시는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쥐띠인 그는 북녘땅에 두고온 고향과 가족친지를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마음을 3인치 캔버스에 담은 대형 설치작을 1월16~5월21일까지 맨하탄 코리아소사이어티(350 Madison Avenue (betw. 44th and 45th Street), 24th Floor)에서 선보이는 뉴욕 개인전으로 쥐의 해인 경자년 새해를 연다.
설치작은 고향집 약도와 통일을 바라는 글귀 등 실향민들의 애닯은 마음을 담은 6,000여 3인치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휴전선을 경계로 나뉜 남과 북이 통일돼 달항아리처럼 원만하게 지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한 달항아리 그림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후 6시(문의: 212-759-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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