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숨진 에바 고든씨, 워싱턴주 17개 CC에 분배해
▶ WWU도 사업가 두명으로부터 1,000만 달러 기부금 받아
지난해 105세의 나이로 별세한 평범한 할머니가 유산 1,000만 달러를 워싱턴주 17개 커뮤니티 칼리지(CC)에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별세한 에바 고든 할머니이다. 고든 할머니의 유산관리인은 지난 16일 고든씨가 사망시 자신의 자산 1,000만 달러를 워싱턴주 전역에 소재한 커뮤니티 칼리지에 배분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다. 유산관리인은 이 같은 유지를 받들어 17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각각 55만 달러씩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고든 할머니의 이 같은 기부금은 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 역사상 최대 기부금으로 기록됐다.
17개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한 곳인 시애틀 칼리지 키스 쉬라이버 이사장은 “시애틀 칼리지재단(SCF)은 그녀의 관대한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든 할머니의 수양 아들로 현재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가로 근무중인 존 제이콥스에 따르면 오리건주 유진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후 1930년 경제대공황 당시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시애틀로 이주해 제이콥스의 어머니를 룸메이트로 만나 캐피톨 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시애틀 한 투자회사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근무했고 월급의 일부를 저축한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투자 초기에 다수의 석유회사 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노스트롬이 주식을 상장할 당시 이 주식을 대거 매입해 큰 차익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든씨는 50대였던 1964년 주식 브로커인 에드 고든을 만나 결혼했고 자녀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고든씨 부부는 1980~90년 당시에도 사우스 시애틀칼리지(SSC) 등에 여러 차례 기부를 하는 등 고등교육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 2008년 남편 에드 고든씨가 숨진 후에도 SSC에 3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든씨의 기부금을 받는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그녀의 기부금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쇼어라인 커뮤니티칼리지 재단의 매리 브러거만 부총장은 “우리는 에바 C. 고든 기념 장학금을 설립해 신입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턴 워싱턴대학(WWU)도 벨링햄 지역 사업가 2명으로부터 역대 최고 기부금을 받았다. WWU에 따르면 벨링햄에 소재한 ‘알파 테크놀로지스(Alpha Technologies)’사의 공동 설립자인 프레드 카이저와 그레이스 보르사리가 WWU에 역대 최고액인 1,0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WWU는 이 기부금을 새 전자공학과 강의 건물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알파 테크놀로지스는 통신 장비 제품을 제작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 1975년 벨링햄에 설립됐고 2017년 기준으로 331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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