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올해 재개 계획은 포기 선언, 내년 2월~3월 가능할 듯
▶ 737맥스 월57대 생산계획도 미루기로
지난해와 올해 두 건의 참사로 탑승자 전원 사망 사고를 낸 뒤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올해 안에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를 얻어 내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보잉 임원진은 지난 12일 FAA 고위 관계자와 만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이날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스탠 딜 항공기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FAA 스티브 딕슨 청장과 만나 “FAA의 모든 물음에 최선을 다해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맥스가 내년에 안전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FAA의 요구사항과 일정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딕슨 청장은 이날 맘남에서 “737맥스 기종이 올해 안에 운항재개가 될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 청장은 전날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도 2020년 전까지는 737 맥스의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안에는 737 맥스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해당 기종의 복귀를 결정하기 전 끝마쳐야 할 중요한 과제만도 십수개에 달한다”고 지적했었다. 또 연방 의회 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FAA에 보잉 점검 시 좀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연방 정부의 운항재개 승인은 최소한 내년 2월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3월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고 정부 관리자들은 말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달 FAA가 이달 중 737 맥스 기종을 항공사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737 맥스 운항 재개가 지연되면 항공기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하며 이 경우 전 세계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FAA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FAA가 올해 안에 운항재개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보잉도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일정을 당초 내년 3월4일로 잡았으나 내년 4월 6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보잉은 내부적으로 737기종의 월 생산대수를 내년까지 57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보잉은 딕슨 청장이 청문회에서 연내 운항 재개를 불허한다는 발언을 하기 전 이미 목표치를 수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737맥스 기종을 생산하고 있는 렌튼공장 근로자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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