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故 구하라가 숨진 가운데 생전 구하라의 게시글과 극단적인 선택에 악성 댓글도 중대한 원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하라는 최근 1년 새 심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먼저 헤어디자이너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 최 씨와 폭행 사건 진실 공방 때다.
전 남자친구 최 씨는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한 언론사에 일방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구하라는 결국 쌍방폭행이라는 점을 밝히며 최 씨를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구하라는 최 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 등을 당했다는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올해 8월 열린 해당사건 1심 재판에서 최 씨의 유죄가 인정되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하라 동영상'이 연관 검색어에 링크되고, 비교적 최 씨보다 더 얼굴이 알려진 구하라가 감당하기 힘든 악성 댓글을 더 받았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법적 공방 이후에도 구하라의 '안검하수' 수술을 두고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는 구하라의 SNS뿐만 아니라 성형수술 카페, 블로그로까지 번졌다.
악플에 구하라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4월 초 자신의 SNS에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받아왔습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겠죠.. 오른쪽 눈에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라며 악성 댓글에 강력히 대응하기 보다는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온갖 구설수로 고생하다 구하라는 올해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루 전날 구하라는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그렇게 계속 참고 살다 보니,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속은 엉망진창으로 망가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는 글귀를 올렸다.
극적으로 살아난 구하라는 6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미안하고 고마워요..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HARA#ハラ"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故 설리의 비보에는 SNS 라이브 방송으로 "설리야. 너 몫까지 더 열심히 살게", "여러분 저는 괜찮아요"라며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우리의 곁을 떠났다.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어 생전 구하라에게 도 넘은 악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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