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회장선거 둘러싸고 회장과 이사장측 갈등
▶ 각각 긴급비상임시총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행숙ㆍ이사장 케이 전)가 차기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였다. 올해 타코마한인회 사태에 이어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인상공회의소까지 갈등을 겪게 되자 한인 단체를 둘러싼 끊이지 않은 잡과 마찰 등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2년 동안 한인회를 이끌어갈 제33대 회장 선거에는 현재까지 김행숙 회장측에서 2년간 호흡을 함께 해온 주디 문 부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케이 전 이사장도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인상공회의소는 최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김영민 전 회장과 장병돈, 폴 정, 한수지, 제이슨 박씨 등 모두 5명을 위원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회장측과 전 이사장측이 추천을 통해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 5명의 선관 위원들은 선관위 결정에 대한 의결 방식이나 이후 회장 선거를 위한 투표 방식 등을 놓고 의견을 달리하면서 결국 의견합의를 보지 못해 지난 13일 오후 해산됐다.
자신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는 상황 속에서 선관위가 해산되자 김 회장은 긴급비상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를 다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5일 언론사 공고를 통해 “오는 18일 오후 7시 페더럴웨이 코앰TV에서 긴급비상 임시총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 자신의 임기동안 펼쳐왔던 각종 그랜트나 미 주류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계해준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케이 전 이사장은 선관위가 무산됨에 따라 차기 회장 문제 등을 다룬 운영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현재 상공회의소에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다”면서 “정관에는 회장단이나 이사장단이 필요할 경우 운영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상공회의소가 내홍에 휩싸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사회 원로급 인사인 A씨는 “미국에서 상공회의소는 해당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인식되는데 내부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밖으로 나가면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큰 마이너스가 된다”며 “제발 문제를 일으키려 하지 말고 서로 간에 합리적이고 원만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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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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