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루트 시위 상황 심상치 않아…벤투호 원정길 ‘가시밭길’
평양에서의 ‘깜깜이 원정’을 힘겹게 다녀왔더니 이번 레바논 원정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를 뚫고 경기장으로 향해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떠나 전세기편으로 결전지인 베이루트로 이동했다. 5시간 걸리는 여정을 시작하기 직전 베이루트 현지의 한국인 코디네이터가 대표팀에 베이루트 시내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알려왔다.
이 코디네이터는 “시위가 심해져서 베이루트 시내 쪽에 숙소를 잡은 취재진은 경기장 근처로 숙소를 다시 잡아 달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며 대표팀 관계자에게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28일째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조세 저항으로 촉발됐다가 정치 기득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 전국으로 확산했다. 여기에 전날 군대의 총격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가 더 격화하고 있다.
이런 레바논 사정은 대표팀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베이루트에서의 레바논과 역대 상대 전적(1승2무1패)에서 드러나듯 베이루트에만 오면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축구다. 만만치 않은 원정길에서 안전 등 축구 외적인 환경까지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 좋을 리가 없다. 한국은 14일 새벽 5시(LA시간)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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