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1명은 대학을 졸업한 뒤 5년 안에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이 상당수에 이르면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BS 뉴스머니워치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퓨 자선기금’(Pew Charitable Trusts)의 조사 결과, 전체 미국인 중 25%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을 겪고 있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1조5,000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를 갚지 못하는 미국인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퓨 자선기금이 텍사스 주 거주민 중 2007년에서 20011년까지 학자금 대출을 받은 4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년 내 약 24%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 있는 학자금 대출자의 2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법적으로 대출금을 270일 동안 갚지 못한 상태를 채무 불이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1만달러 이하의 비교적 소액 학자금 대출자 사이에서 상환 불능을 선언하는 채무 불이행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것이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학 학위가 있어야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이민 1세대 미국인을 비롯해 비영리 대학을 다녔거나 유색인종 미국인 층에서 상대적으로 채무 불이행에 빠지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지 않았어도 상환 기일을 지연했거나 상환을 연기한 미국인들도 이자가 불어나면서 원금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대출금을 수년에 걸쳐 갚아야 하는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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