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부상 장면 본 손흥민에게 ‘심리치료’ 제공

부상 장면을 목격한 손흥민(27ㆍ토트넘)[AP=연합뉴스]
자신의 백태클 후 눈앞에서 부상 장면을 목격한 손흥민(27ㆍ토트넘)이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격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기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 2위(승점 4ㆍ1승 1무 1패)인 토트넘으로선 3위 즈베즈다(승점 3ㆍ1승 2패)와 격차를 벌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 4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전력 면에서는 토트넘이 분명 앞서지만 인종차별적 구호까지 튀어나오곤 하는 즈베즈다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속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올 시즌 끝없이 부진한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온 손흥민이 지난 정규리그 경기에서 입은 '심리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시름은 깊다.
손흥민은 4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세르주 오리에와 강하게 부딪쳐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다.
눈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부상 장면에 충격을 받았는지 손흥민은 머리를 감싼 채 울먹이며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토트넘은 그에게 심리치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고메스의 부상에 심리적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이 상담사를 붙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은 손흥민을 베오그라드 원정 명단에 포함할지 여부도 명단 제출 마감 시한(경기 24시간 전)까지 고심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이번 원정에 불참하게 되면 한국 축구사의 대기록도 늦게 쓰이게 된다.
유럽 무대에서 통산 121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을 세운다.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로 퇴장당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즈베즈다전 외에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의 소속팀 발렌시아(H조 3위ㆍ승점 4)는 5일 오전 5시 릴(4위ㆍ승점 1)과 홈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 18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최소 벤치 한자리를 확보한 이강인이 4경기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앞서 3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했다.
황희찬(23)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레드불 잘츠부르크(E조 3위ㆍ승점 3)는 같은 시각 나폴리(1위ㆍ승점 7) 원정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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