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의회의 탄핵 조사와 관련, 우크라이나는 어떤 간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발트3국에 속하는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방문해 현지 우크라이나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AFP 통신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으로서 나는 일부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는 것과는 달리 타국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종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바이든 부자 관련 의혹은 지난 2016년 현직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측에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 무렵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가 현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 쇼킨 총장 해임을 요구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가 내년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이자 자신의 정적 바이든을 흠집 내기 위해 외국의 도움을 받으려 했다는 의혹이 부각되면서 해당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로까지 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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