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선제골 불구, 다시 만날 상대 우즈베크에 1-2 역전패
▶ 평가 2연전 1승1패로 마쳐

정우영이 우즈베크 수비를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
김학범호가 다시 한 번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예선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전반 30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분과 36분 보비르 아브디칼리코프와 야수르벡 야크시바예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우즈베키스탄과 1승씩을 나눠 갖고 이번 평가전을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돼 다시 한 번 만나야 하는 상대다. 이 때문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평가전에서 전력을 최대한 감추면서 실험을 이어가야 했다.
김학범호는 두 경기에서 공격 면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활용 방안 등 긍정적 측면을 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비 탓에 고민도 함께 얻었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역전승을 거뒀지만 ‘수비 실수’라는 과제를 노출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수비 불안은 반복됐다. 위험 지역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비수들 간 호흡도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김학범 감독도 이날 경기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첫 번째로 진 것”이라고 꼽은 뒤 “두 번째는 실책에서 실점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수비에 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은 이번에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일궜던 중앙수비수 정태욱(대구)을 불러들였다. 정태욱이 김학범호에 다시 합류한 것은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동기부여 측면에서 우려가 될 수 있어 배제됐던 수비수 김진야(인천), 골키퍼 송범근(전북)도 이미 김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터였다.
김 감독은 정태욱의 소집을 놓고 “고민이 묻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다”라면서 안정감 있는 수비라인 구축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내비친 바 있다.
김 감독은 다음 대표팀 소집 때 수비라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번 두경기를 더 냉철하게 평가해서 수비진을 구축하겠다”면서 “전체적인 선수 평가는 이번 2경기로 끝났다. 남은 기간 수비 완성도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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