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개막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해 시드 딸 것”

고진영(오른쪽)과 박성현이 9일 열린 제20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고진영(24)과 박성현(25)이 한국 무대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1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한국인 세계랭킹 1, 2위가 KLPGA투어 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KLPGA투어 대회에 함께 나선 건 2017년 이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리며 상금왕,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 싹쓸이를 눈앞에 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박성현은 고진영에 세계 1위를 내줬지만 2차례 우승으로 LPGA투어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3위를 달리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고진영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대회 출전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포함하면 올해 세번째 KLPGA투어 대회 나들이다. 반면 박성현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메이저대회답게 긴 전장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난도 높은 코스로 이름 높다. 고진영과 박성현 모두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메이저퀸’들인 만큼 명승부가 기대된다.
KLPGA투어에서 9승을 올린 고진영은 2016년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9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올해로 한국 시드가 끝나더라고요. 우승해서 시드 따고 싶어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고진영도 “나도 시드가 내년 1년 남았다. 이번에 우승해서 시드를 연장하겠다”고 이에 맞장구치며 말했다.
이들은 또 “우승하면 맥주에 소주를 탄 ‘소맥’을 마셔 보이겠다”는 파격적인 공약까지 내걸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우승 트로피에 맥주를 부어 마시는 전통이 있다. 박성현이 먼저 새로운 전통을 만들겠다고 밝히자 고진영도 이에 호응한 것.
한편 한국에서 뛸 때도 팽팽한 라이벌이던 둘은 LPGA투어에서 똑같이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타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은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는 타봤지만 베어트로피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해서 꼭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고진영도 “다른 건 몰라도 베어트로피를 받는 게 가장 영광스러울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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