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우승 후 울먹인 사연
▶ 골프채널과 한국어 인터뷰, “이 악물고 경기…” 눈물

케빈 나 선수가 6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
극적인 우승이었다. 힘든 만큼 우승 소감을 이야기 할 때는 울먹이기도 했다. 6일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36·한국명 나상욱)의 이야기다.
이날 라스베가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서 케빈 나는 트리플 보기까지 범했지만 연장 2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케빈 나는 첫 우승까지 8년, 두 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지만 올들어 거둔 지난 5월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거둔 3승째는 10개월, 그리고 4승은 5개월만에 따내 우승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가 생애 첫 우승을 올렸고 현재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라스베가스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케빈 나는 우승 직후 골프채널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작심한 듯 한국말로 털어놓으며 인터뷰 중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에 한국말로 해도 되냐고 물어본 뒤 “한국 팬 여러분,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다. 입 다물고 내 골프로 말하는 게 더 힘 있다고 생각했고 오늘 보여줬다”며 “이를 악물고 경기했다. 한국 대회에서 뵙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케빈 나는 지난 8월 한국에서 TV 예능 프로그램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가 과거 파혼 논란이 불거지면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해 당시 케빈 나는 일방적인 사실혼 파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혔다. 모두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라고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한편 케빈 나는 오는 10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남녀관계는 본인들밖에 모른다고는하지만 한행동이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해보인건사실....
실컷 데리고 살다가 한국 다니러 간 사이에 결별 통보하고... 그게 사나이다운 정당한 태도인가? 골프로 뭘 말하겠다는 것인지? 부디 앞으로는 자중하고 살기 바란다.
억울하면 법정판결에 항소했어야하지 않나싶다.....
개인적으로 속내 사정을 모르면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고 그들의 삶에 왈가왈부하는것은 피해 주는게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지 왜소한 체구로 어려운 운동을 잘 해 나가는데 응원만 해줍시다.
당연 현재의 내가 행복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