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올해의 선수 반 다이크 완벽히 지워버린 명품골 주목
▶ 챔프 리버풀 상대 깜짝 맹활약에 유럽 언론 칭찬 퍼레이드

황희찬이 지난 2일 벌어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로베르토 퍼미뉴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황희찬은 2골을 어시스트하고 팀의 마지막 골에도 관여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맹활약에 힘입어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까지 따라붙는 끈질김을 과시했다. 잘츠부르크는 3-4로 석패했는데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만약 이긴 것 같은 느낌의 패배가 실제 있다면 바로 이런 경기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특히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리버풀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를 완전히 따돌리고 터뜨린 그의 명품 골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그가 오스트리아리그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황희찬은 패스를 받은 직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진입해 완벽한 왼발 슈팅 모션으로 반 다이크를 완전히 따돌렸다. 슈팅 대신 왼발로 볼을 안쪽으로 접어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낸 황희찬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 피니시로 리버풀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황희찬은 후반 11분에도 미나미노 타쿠미의 추가골을 이끌어 낸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움직임으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황희찬은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 선수평가에서 똑같이 1골 1도움을 올린 미나미노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2를 받았다. 반면 반 다이크는 평점 6.6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시종일관 황희찬에게 시달려 세계 최고 수비수 명성에 상처를 입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황희찬이 세계 최고 센터백인 반 다이크에 두통을 안겨줬다”고 평가했고 ‘기브미스포츠’는 “황희찬이 골을 기록할 때, 반 다이크는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리버풀의 상승세가 황희찬에게 꺾였다”고 칭찬했다.
UEFA 역시 황희찬 칭찬대열에 가세했다. UEFA 홈페이지는 ‘잘츠부르크에서 빛난 황희찬’이라는 기사에서 “황희찬이 패배에서도 빛났다”며 “부족한 없는 공격을 뽐낸 한 선수가 큰 관심을 끌었다. 넘치는 에너지에서 훌륭한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 함부르크로 임대됐다고 20경기에 나서 2골에 그친 뒤 돌아온 황희찬이 미국인 감독 제시 마시 아래서 활짝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면서 “넘치는 에너지와 환상적인 드리블 기술, 정교한 패싱이 마시 감독의 높은 압박과 빠른 역습 스타일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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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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