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김비오 잘못했지만 3년 자격정지 말도 안돼”
프로골퍼 김비오(29·사진)가 ‘손가락 욕’ 파문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일각에서 징계가 과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주로 외신을 통해서다.
골프닷컴은 지난달 29일 경기 중 논란이 된 장면과 1일 나온 KPGA 상벌위원회의 징계 내용을 소개하며 “무릎을 꿇고 한 눈물의 사과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중징계는 KPGA의 에티켓 관련 룰이 PGA투어나 유럽 투어의 그것과 비교해 상당히 엄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2년 US 오픈에서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악성 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었지만 징계를 받지 않은 일을 예로 들었다. 가르시아는 최근 유럽 투어 대회에서 그린을 수 차례 망가뜨리고 벙커를 웨지로 내리쳤지만 해당 대회에서 실격했을 뿐 추가 징계는 없었다. 김비오는 다운스윙 중 휴대폰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른 갤러리 쪽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리찍었다.
골프닷컴은 올해 매스터스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퍼트를 놓친 뒤 홀 방향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든 일도 소개하면서 “PGA와 유럽 투어에서는 욕설을 내뱉고 클럽을 던지거나 무릎을 이용해 부러뜨리더라도 징계를 받는 일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골프다이제스트도 “투어 프로가 가운뎃손가락을 쓰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그로 인해 무거운 징계를 받는 것 또한 아주 드물다”며 “지난 8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경기 중 퍼트를 놓치고 홀 쪽으로 손가락 욕을 했는데 그다음 대회에 멀쩡히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매체가 예로 든 플리트우드와 그리요는 김비오처럼 갤러리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
한편 PGA투어선수 케빈 나도 KPGA의 이번 징계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내가 아는 김비오는 아주 성실한 선수다. 그가 저지른 행동은 잘못됐지만 자격정지 3년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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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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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평소에 협회에 밉보였나? 지나친 징계이다. 샷할때 소리내서 사진찍는 갤러리도 처벌하라.
무식한 갤러리를 차라리 3년간 갤러리 출입정지를 맥이는 것이 생업에도 지장도 없고... 갤러리 교육도 되고 합리적인 거 아니었을까 싶네요..
징계 위원들을 일렬로 세워 놓고 Prostate 테스트를 큼직한 가운데 손가락으로 하면 좀 겸손해지겠나?
KPGA 에게 큼직한 가운데 손가락 보내라.
일벌백계로 벌할 나라망치고 있는 위정자들에게 해야할 화풀이를 애먼 가운데 손가락 한번 올린 전도 유망한 골퍼에게 3년이나 밥숫가락 뺐는 오바를 하면 곤란하지요..... 월드 시리즈 가운데 손가락 김병현도 그렇게 심한 처벌을 안받고 지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