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제패로 시즌 2승
▶ 올해 LPGA투어 4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승리

허미정이 18번홀 그린에서 마지막 퍼팅을 마친 뒤 활짝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
허미정(30)이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첫날부터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29일 인디애나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허미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 271타)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받았다.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며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다. 루키였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LPGA 투어 3승을 쌓았으나 4승째는 불과 7주 만에 따내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2타 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2위였던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3번과 7번홀에서 1타씩 잃는 바람에 비교적 편안하게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다.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 알렉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고 9, 10번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2위에 5타 이상 차이로 훌쩍 달아난 뒤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이 여유있게 우승으로 골인했다.
이로써 허미정은 올해 LPGA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거둔 합작 15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올해 남은 대회 수는 6개다.
허미정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은 뒤 TV 중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LPGA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해나 그린(호주)에 이어 허미정이 네 번째다.
올해만 2승을 따내 ‘우승 5년 주기설’에서 벗어나게 된 그는 시즌 3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지금처럼 즐기면서 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