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산악회 조성무 회장, 유철웅 고문, 석대영 회원(왼쪽부터)이 지난 25일 본사를 찾아 고국산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회원 15명, 대둔산ㆍ지리산ㆍ설악산 산행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애틀산악회(회장 조성무)가 ‘고국산행’에 나선다.
조성무 현 회장과 유철웅 고문, 석대영 회원 등 15명은 오는 10월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동안 한국의 3개 주요 산을 등반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첫날에는 전북 완주에 있는 대둔산을 찾는다.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대둔산은 노령산맥 줄기가 김제의 만경평야를 향하다 금산지역에서 독립된 산군을 이루며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어 다음날인 8일에는 제주 한라산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높은 지리산(1,915m) 산행에 나선다. 1진과 2진으로 나눠 중산리~칼바위-법계사~천왕봉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지리산은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수목과 거친 산세가 일품이다.
이어 다음날인 9일에는 설악산을 찾는다. 매표소~신흥사~계조암~흔들바위~울산바위 등을 찾는다. 한국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가을산인 설악산에는 시애틀산악회가 찾는 동안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조성무 회장은 “2003년 창립된 시애틀산악회가 지난 16년 동안 해외 여러 산에 대한 등정이나 트래킹에 나섰지만 고국인 한국의 산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산악회 회원 대부분이 미국에서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국 산 등정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철웅 고문은 “이민의 삶을 살면서 산을 좋아하는 한인들이 모여 조국의 산을 함께 올라가는 것만도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 산하를 보면서 조국 사랑의 마음도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외 유명 산에 다녀왔던 시애틀산악회는 올해 고국산행에 이어 내년에는 남미로 해외 등정에 나설 예정이다.
조 회장은 “시애틀산악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토요일 정기 산행을 하고 있다”면서 “산행을 하면서 건강도 다지고 좋은 한인들끼리 네트워크도 키울 수 있는 산악회에 많은 한인분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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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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