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문창국)가 올해 회원 작품집인 <시애틀 문학> 출판기념회를 색다른 모습으로 마련했다.
출판기념회를 곁들여 그림전시회는 물론 문학작품과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전에다 각종 도서판매전까지 함께 준비한 것이다.
지난 주말인 21일 린우드 지구촌교회(담임 김성수 목사)에서 열린 열 두번째 <시애틀문학>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회장 김주니)는 회원들의 작품들을 보내 행사장을 빛냈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정효순씨의 ‘시애틀이야기’와 마틸다 김씨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한 ‘워싱턴주 한인문학 산실’답게 문인협회 회원들이 그 동안 출판을 했던 시집이나 수필집은 물론 각종 문학 도서에 대한 판매전도 함께 준비해 ‘종합 문학행사’로서의 면모까지 갖췄다.
특히 이날 행사장을 장식했던 ‘시화전’도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달했다. 유명 서예가인 백현수 목사는 물론 정주리씨 등이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 회원들의 작품을 그림과 곁들여 붓글씨로 써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일부 회원들은 본인이 직접 그림이나 사진 등을 넣은 시화작품을 만들어 ‘읽고 듣는 문학’을 넘어 ‘보는 문학작품’까지 창작해 독자들에게 선사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마리아씨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축가로 연주했고, 최성일씨는 한국 가곡인 ‘명태’를 독특한 창법으로 불러 축하 한마당을 마련해줬다.
이날 주인공인 <시애틀문학> 출판기념회는 필진으로 참가했던 시인 20명과 수필가 16명의 회원 및 작품은 물론 칼럼, 동시, 단편소설, 유고시선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 10년째 작품을 계속 내온 김백현 시인과 정동순씨가 ‘근면필진상’을 수상했다.
여기에다 한문협 회원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올해의 작품상’은 윤석호 시인의 ‘당돌한 시’, 김윤선 고문의 ‘맞짱뜨는 여름’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작품상은 <시애틀문학>에 실린 작품들에 대해 회원들이 투표를 해서 결정된 만큼 일반 독자가 아닌 문인들이 최고로 인정한 작품인 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주인공으로 선정된 윤석호 시인은 ‘치환’을 통한 작품 구상법을 소개했고, 김윤선 고문은 “소설만 상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필 역시 풍부한 상상력이 작품의 원천”이라고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을 소개했다.
올해 협회를 의욕적으로 이끌고 있는 문창국 회장은 “<시애틀문학>은 한국 어디에 내놔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지난 1년간 글쓰기에 혼신을 다해준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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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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