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임명
▶ 미국 우선주의 이어가 폼페이오 영향력 확대, 한반도 정책 영향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순방 길에 18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임명을 발표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재개 가능성이 있는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 등 한반도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피습으로 이란과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발탁된 것이어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발표 이후 캘리포니아 방문 도중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이 그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좋은 ‘케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상적’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미국인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은 물론 외교·안보팀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에 따라 각국에 자국 이익 관철을 위한 압박 정책을 펴왔다. 오브라이언의 발언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5명의 후보군을 거론하며 오브라이언에 대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브라이언과 함께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를 거론했다.
오브라이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퇴장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 동료들과 강한 유대를 감안할 때 이번 임명을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상냥한 태도는 무자비하고 관료주의적인 내부 싸움꾼인 볼턴 전 보좌관과 대조를 이룬다는 행정부 관료의 평가를 전했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LA에 있는 라슨 오브라이언 법률회사의 파트너 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그동안 일부 공화당 대선 캠프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제60차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랜 인간의 역사를 통해 입으로 말로만 외치는 평화가 존재했던적이 있습니까?
역사를 꺼꾸로 데돌리려는 힘으로 평화를....ㅎㅎㅎㅎㅎ 폭정 을 해 평화를 백성의 존경을 받았다는 역사는 없었다는 걸 알랑가몰라...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