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대로 급락하고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유럽연합(EU) 탈퇴)시 심각한 경기침체에 돌입할 수 있다” 산적한 악재로 글로벌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전 세계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GEO)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3%로, 내년은 1.8%에서 1.7%로 각각 하향 전망했다. 피치는 미국의 경제가 견조한 소비와 고용 등에 힘입어 상당한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제조업 성장이 둔화하고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내년엔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낮췄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엔 중국이 6%대의 성장도 유지하지 못하고 5%대로 성장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얘기다. 피치는 무역 불안으로 인한 제조업 투자축소, 소비지출 및 주택건설 부진 등으로 중국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완화정책이 나와도 내년 성장률은 6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특히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내년 영국에 심각한 경기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6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떨어진 1.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기업투자가 무역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완화된 글로벌 통화정책이 성장률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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