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 로사리 성당 보존해달라”
타코마 시민단체, 시애틀대교구에 탄원서 제출
타코마 우다드 시장도 동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오랫동안 타코마시의 대표적 건물로 자리매김해오다 최근 철거가 결정된 홀리 로사리 천주교 성당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나섰다.
타코마지역 일부 시민들은 ‘타코마 이정표 성당 구하기(STLC)’라는 단체를 최근 결성한 뒤 지난달 29일 회의를 통해 변호사를 고용, 성당 철거를 결정한 시애틀 대교구에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직접 제출키로 결정했다. 이 탄원서는 STLC가 향후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STLC의 회원 D.C. 그랜트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이 성당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며 “만약 철거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나는 아마 성당 안에서 철거 공사를 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홀리 로사리 성당 보존을 원하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참석한데 이어 빅토리아 우다드 타코마 시장도 참석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우다드 시장은 “시 정부는 가능하면 이 성당을 보존하는데 필요한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성당측과 모든 대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 외에도 현재 이 성당 건물 보존에 많은 시민들이 기부를 약속하면서 수십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애틀 대교구는 지난달 24일 열린 미사에서 성당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건물을 철거키로 한 결정을 성도들에게 통보했다.
시애틀 대교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성당 건물을 보수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렵고 건물을 그대로 방치해 미사를 보기에는 매우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홀리 로사리 성당에서는 지난해 11월 천장 마감재 조각이 떨어진 이후 미사를 중단했고 바로 옆에 소재한 실내 체육관에서 미사를 진행해왔다.
이 같은 건물을 보수해 미사를 다시 보기 위해서는 최소 700만 달러의 공사비가 필요하고 성당 건물 전체를 보수하는데는 최대 1,8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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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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