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나친 익숙함으로 인해 작은 무언가의 소중함을 잃어 버리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치 사람과 자연이 수천년, 수만년 공존한 것처럼 우리는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익숙함 속에서 서서히 잊고 살고 있지 않나 합니다. 저는 어떤 무언가, 그것이 특별하든, 특별하지 않든, 사람들에게서 저에게서 잊혀져 간 작은 것의 소중함을 찾기 위해 엘살바도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제가 엘살바도르에 도착하고나서 깨달은 첫번째 작은 소중함은 물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아무 생각없이 마시던 물이 여기에 와 보니 정말로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집 짓는 일을 하면서 그리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 쬐는 땡볕 아래서 일을 하면서 정말로 빨리 갈증이 났고, 마치 제가 사막에 서 있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갈증 속에서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마실 때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흔히 구할 수 있는 물 한 모금에 행복을 얻고 그런 물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다 같이 식사를 할 때, 혹은 이른 아침에 힘겹게 일어나 아침식사를 할 때 모두 기도를 했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먹는 음식에 축복을 구하는 기도였지만, 모두가 다 같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도, 그리고 지친 모두를 다시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평온한 기도는 제 마음을 편히 안정시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소중한 여행은 힘이 많이 들었지만, 아름다운 봉사를 통해 사소한 무엇인가가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는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저 또한 이세상에 모든 사소한 것들도 섬세한 눈으로 관찰해 보며 다시 되돌아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갖어야겠다는 것을 제 마음 속으로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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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 Lake Braddock Secondary School 12th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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