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여성해커 수감하도록
판사 “석방시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위험”
<속보> 대형은행인 캐피털 원에서 1억600만명 고객의 정보를 빼내고 다른 30여개 회사도 해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애틀 여성해커인 페이지 톰슨(33)이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연방 시애틀법원의 미셸 피터슨 판사는 23일 열린 공판에서 “톰슨을 석방할 경우 항공기 탑승시 위험이 있고, 또한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 요인이 된다”며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명령했다. 피터슨 판사는 또한 “톰슨은 현재 안정적인 직장이나 집은 물론 함께 어울릴 커뮤니티도 없다”고 덧붙였다.
성전환자인 톰슨의 변호를 맡아왔던 변호인들은 “성전환자인 톰슨이 남성 죄수들과 함께 구치소에 있는 것은 그녀의 정신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톰슨이 정신적으로 좀 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사회복귀훈련소로 이감하거나 석방시켜 달라”며 전문가 평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톰슨에 대한 정신감정을 한 매트 골든버그 박사는 “톰슨이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아 가슴이 나오는 등의 신체적인 변화는 남성 죄수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을 수 있고 본인 또한 성기능장애나 우울증, 자살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검찰측은 “현재 구치소도 성전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이 되는 톰슨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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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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