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트류 이탈리아 현지생산...“연 매출 1,000억 메가브랜드”

델라라나 대표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여성복 브랜드를 통합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메가브랜드로 키운다. 한섬 타임·구호 등 국내 패션 전문 기업이 메가 브랜드로 키운 사례는 있지만, 백화점이 전면에 나서 여성 패션 메가 브랜드를 키우는 것은 이례적이다. 백화점을 넘어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시장 본격 도전장이자 유통 실험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와 프로젝트 브랜드 ‘S’를 ‘델라라나’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선보였던 프로젝트 브랜드 ‘S’와 ‘델라라나’를 통합해 최고급 캐시미어와 정장 등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톰보이와 보브를 통해 메가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델라라나’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보브는 1,050억원, 톰보이 역시 1,1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톰보이는 한 때 법정관리까지 들어가며 시장에서 잊혀진 브랜드로 전락했으나, 신세계그룹이 2011년 톰보이를 인수해 7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로 키웠다. 이 경험과 자신감도 메가 브랜드 실험에 바탕이 됐다.
캐시미어 중심의 캐주얼이 강한 ‘델라라나’와 정장의류 ‘S’가 만나 토탈 패션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상품 기획과 디자인, 제작, 판매까지 모두 신세계가 직접 맡은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는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델라라나 역시 전체 여성복이 지난해 1.7% 성장하는 동안 11.2% 신장했다. 프로젝트 브랜드 ‘S’ 역시 두자릿수 넘게 역성장하는 국내 여성 정장 의류 업계에서 매출계획을 10% 초과달성하는 등 저력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델라라나’는 상품의 원사와 디자인, 제작 과정을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으로 차별화하고 니트류와 수트 등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국내외 프리미엄 여성복 디자이너로 별도의 팀을 꾸려 상품 디자인도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델라라나’는 이달 강남점을 시작으로 본점과 광주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올해 안에 6개 매장을 내고 3년 이내에 매장 수를 1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최고급 소재와 이탈리아 현지 생산 등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백화점 업계 최초 연 매출 1,000억 이상의 자체 브랜드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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