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JBLM) 소속의 여군이 탄저균 백신 부작용으로 영구 불구가 됐다며 미 육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JBLM 메디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에멜 보쉬는 최근 KIRO-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타코마에 있는 심슨로펌을 통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밝히면서 “미국과 육군에 충성을 다해왔는데 탄저균 백신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게 돼 너무 슬프다”고 울먹였다.
보쉬는 터키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대학교를 다닐 때인 지난 2012년 사회학 과제 연구를 위해 워싱턴대학(UW)에 왔다 덴버 보쉬를 만나 결혼을 했고 이후 육군에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화학전문가로 입대한 보쉬는 자신의 언어 능력 등을 기반으로 ‘특수작전장교’가 되길 원했으며 지난 2017년12월 처음으로 탄저균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
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탄저균을 탑재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장병들에게 탄저균 백신 접종을 해왔다.
탄저균 백신을 접종을 받은 보쉬는 처음에는 잘 걸을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후 4개월 뒤에 두번째 백신을 접종한 뒤에는 심한 독감 증상에다 편두통과 구토까지 동반됐다. 이 같은 부작용에 시달리던 보쉬는 세번째 백신은 면제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군 당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제대를 해야 한다”며 강압적으로 3차 접종을 실시했다. 이후 보쉬는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는 영구 불구가 찾아와 현재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보쉬는 “당초 미군은 탄저균에 감염될 고위험지역에 배치될 병사에게만 의무적으로 백신을 투여하기로 했다”면서 “나는 ‘고위험지역’으로 갈 예정이 아니었는데도 강압적인 접종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탄저균 백신을 접종할 경우 접종자의 85%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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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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