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장·장쑤성 홍수·산사태
▶ 사망·실종 48명 인명피해...이재민 650만 명 넘어

태풍 레끼마 여파로 중국 저장성 융자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가를 덮친 가운데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강력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의 저장성 일대를 지나면서 48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저장성에 이어 장쑤성까지 지나면서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레끼마는 한반도에서도 가까운 산둥성에 진입했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이하 현지시간) 현재 레끼마로 인해 저장성에서만 32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정부는 파악했다. 레끼마가 몰고 온 강한 비에 융자현, 린하이시 등지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특히 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융자현의 언덕 마을인 산자오촌에서는 산사태로 흙더미가 주택가를 덮치면서 2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이 마을의 주택 다수가 구조가 약한 단층 목조 주택이어서 산사태 피해가 컸다.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저장성, 상하이 직할시, 장쑤성, 안후이성, 산둥성, 푸젠성에서 65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45만명은 체육관 등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3,500여채의 집이 완전히 무너졌고, 3만5,000채의 집이 부서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곳곳에서 불어난 물이 제방을 넘어 저장성 린하이시 등 여러 곳의 시가지에 최대 1∼2m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농경지 26만ha가 잠겼다.
태풍이 지나간 저장성 곳곳에서는 큰 나무가 곳곳에서 뿌리째 뽑히고, 물에 떠다니다가 이리저리 부딪쳐 뒤집힌 자동차들이 거리에 나뒹굴어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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