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교사 연봉 뻥튀기 됐다”
시애틀타임스 4만2,000달러 보도에 의문 제기
시애틀타임스가 최근 워싱턴주 보조교사들에 대한 기획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연봉이 4만2,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보조교사들이 ‘연봉이 뻥튀기 됐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레이크 스티븐스 힐 크레스트 초등학교에서 15년간 보조교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은퇴한 데브라 하위씨는 “신문 기사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으며 어디서 그런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며 “그 정도 연봉을 받는다면 무아지경에 빠지겠다. 2명의 보조교사 연봉을 합쳐야 4만2,000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해당 기사를 작성하면서 워싱턴주 교육감실의 자료를 인용했는데 이 자료는 보조교사들이 하루 평균 8시간으로 풀타임을 1년 내내 근무해야 받을 수 있는 연봉을 기준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2만 5,500여명에 달하는 주내 보조교사들은 연간 최고 180일 이내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면서 평균 2만1,700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뷰리엔의 실베스터 중학교에서 41년째 보조교사로 근무하는 쥬디 타이스씨는 실제로 하루 평균 6시간 근무하고 있는데 지난해 연봉은 2만 1,900달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출근 시간 이전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퇴근하고 있지만 초과수당도 따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턱윌라 초등학교에서 하루 평균 6시간을 보조교사로 근무하는 애니 웨이드씨도 지난해 교육구에서 3일간의 파업으로 임협상에서 3% 연봉인상이 결정됐지만 그녀의 연봉은 올해에도 3만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녀는 “21년째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고 내가 보조교사 중에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지만 3만 1,000달러에도 못 벌고 있다”며 정규직 교사들과 함께 교육 일선 최전선에 있는 보조 교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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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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