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갈등에 따른 소비자 불매운동 여파
▶ 현대 등 한국 친환경차 경쟁력 높아져

현대차가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로 일본에 빼앗겼던 한국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모델. [연합]
지난달 한국에서 일본계 브랜드 차 판매가 전월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렉서스, 도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5개 일본차 브랜드의 7월 신차등록대수가 한 달 전에 비해 3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이들 5개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20.0%에서 13.6%로 6.4%포인트 내려갔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은 1만9,691대로 전월 보다 0.1%, 작년 동월 보다 5.0% 줄었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지난달 판매량 982대와 869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점유율 3위(5.0%)와 5위(4.4%)를 차지했다. 1위 벤츠, 2위 BMW다.
7월 전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1만9,691대)가 6월(1만9,715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브랜드의 부진이 더욱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차량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판매량이 늘었을 정도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었다. 이 때문에 7월 일본차의 부진은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불매 운동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던 일본 브랜드가 하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일본차로 쏠렸던 고급 친환경차 수요가 국산차로 이동하는 반사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아이오닉에 이어 지난달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코나 하이브리드를, 내년에는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각각 선보인다. 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인 K5와 K7, 니로 외에 내년에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일본 경쟁브랜드를 능가하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넥쏘 수소전기차도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기술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히 지난달 나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태양광 루프를 달아 일본차보다 높은 리터당 20.1km의 연비를 달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일본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 것”이라며 “일본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현대·기아차가 SUV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면 한국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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